[ 김현석 / 박재원 기자 ]
LG전자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모든 가전제품에 ‘인버터(inverter)’ 방식의 고효율 컴프레서와 모터를 적용한다. 해외 신흥시장에서 팔리는 중저가 가전에까지 고효율·고성능·저소음의 인버터 기술을 넣어 제품을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.
컴프레서와 모터는 에어컨, 냉장고, 세탁기 등의 핵심 부품이다. 컴프레서와 모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. 정속형 방식은 항상 일정한 속도로 작동해 제조 비용은 적지만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. 반면 변속형인 인버터 방식은 컴프레서·모터의 운동 속도를 작동 상황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높일 수 있다. 소음도 줄어든다.
LG전자는 그동안 미국 한국 등 선진 시장에서 팔리는 스탠드형 에어컨이나 일부 벽걸이형 에어컨, 양문형 냉장고,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했다. 하지만 올해부터 가정용 에어컨, 일반형 냉장고, 통돌이 세탁기, 일반 청소기 등 100L 이하 저가형 냉장고를 제외한 모든 가전에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를 탑재한다. 연간 생산품의 99%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.
LG전자 관계자는 “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를 넣으면 제품 가격은 소폭 올라가겠지만 성능과 효율이 좋아지는 만큼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”며 “경쟁사들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 LG전자는 이달부터 태국, 인도네시아, 아랍에미리트(UAE),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에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을 출시하는 행사를 연다.
김현석/박재원 기자 realist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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